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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황제투어 업체, 직접 당해보고 다시 선택해서야 알게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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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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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낭 여행을 혼자 준비하는 사람, 혹은 지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다낭을 처음 가보려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쯤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정보를 많이 알고 갔던 건 아니고, 오히려 아무것도 모른 채 ‘황제투어’라는 말만 믿고 다낭에 갔다가 크게 실망을 하고 돌아온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이라기보다는, 직접 겪어본 사람이 느꼈던 감정의 흐름과 선택의 이유를 최대한 솔직하게 풀어낸 기록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나이가 조금(?)은 있는지라 말투가 이상할 수 있으나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처음 다낭 여행을 준비할 당시 저는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해외여행을 가는 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베트남이라는 나라 자체가 낯설기도 했고 언어 문제나 현지 사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황제투어 여행이라는 컨셉이 자연스레 눈길이 갔습니다. 공항 도착부터 숙소, 일정, 식사, 그리고 밤 시간까지 전부 케어해준다는 설명은 솔직히 너무 편하게 들렸고, 특히 혼자 여행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담 과정에서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정표도 그럴듯했고, 설명도 친절했습니다. “비행기 티켓만 예매하고 몸만 오시면 된다”, “다낭에서 신경 쓸 일 없게 해준다”는 말이 반복됐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괜히 여행이 더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이미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습니다. 나름 소액의 선입금을 요청하는 업체가 있었는데 그런곳을 배제하고 조금이나마 더 안정된 업체라고 생각하고 이용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제 나름대로 구글링도 해보고 유튭도 찾아보고 별의 별짓 다해서 크게 의심하지 않았고, 다들 이런 식으로 진행하겠거니 하고 넘겨버렸습니다. 근데 정말 유튜브는 정말 믿지마세요. 죄다 얼굴까고 하는 사람들 그사람들 안나오고 밑에 하청주는 느낌 입니다.



어쨋든 어떤 업체라고 말은 안하겠습니다. 문제는 제가 다낭 공항에 도착한 이후부터였습니다. 한 20대 어린 밤실장이라는 사람이 나와 있더군요. 숙소로 이동한 뒤 체크인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남은 금액 전부를 먼저 결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아직 어떤 일정도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액 결제를 요구받으니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와버렸고, 괜히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냥 결제를 해버렸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선택이 이후의 모든 불만을 삼켜야 했던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런노무 시키 정말 연락 안됩니다...



첫날 밤을 지나고 다음 날이 되었지만, 기대했던 ‘케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되어도 연락은 없었고,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야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답이 오는 식이었습니다. 그마저도 명확한 일정 안내는 없었고, 오후가 되어서야 간단한 안내가 전부였습니다. 낮 시간에는 사실상 혼자 시간을 보내야 했고, 여행 일정의 절반 이상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안내받는 코스는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특정 유흥 위주의 일정이 반복됐고, 술을 싫어하는 저에겐 맨날 술을 마시면서 놀아야 하는 유흥문화 같은게 전부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선택권은 거의 없었습니다. 식사 포함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형식적인 베트남 쌀국수 한 끼가 전부였고,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시간만 소비하고 있다는 기분이 강했습니다. 이럴 거면 왜 굳이 패키지를 선택했을까, 패키지 안 견적서에는 이것저것 장황하게 적어놓은것들이 많았는데 이럴바에 왜 혼자 자유여행으로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가장 답답했던 부분은 이미 모든 비용을 지불한 상태라는 점이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오늘은 쉬고 싶다고 말해도 선택권은 없었습니다. 이미 결제는 끝났고, 현지에서 다른 대안을 찾기에는 정보도, 여유도 부족했습니다. 예약금 요구를 안하는 업체라고 생각하고 클린하다 생각했는데도 이게 현실 입니다. 막상 다낭에 발 닿자마자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업체에서 제공하는 구조에서는 여행자가 절대 중심이 될 수 없다는 걸 말입니다.



그래도 제가 묵었던 호텔에서 한국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선 너무 예쁘고 같이 관광하고 놀고 팔짱끼고 엄청 분위기 좋아보이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담배터에서 그사람과 마주쳤는데 밤문화쪽 전문으로 담당하는 업체를 카카오톡으로 전달 받았고, 그게 황제밤 업체 였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기에,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낭이라는 도시가 원래 이런 곳인지, 아니면 내가 정말 잘못된 다낭 황제투어 업체를 선택한 건지 말입니다. 그래서 귀국 후에는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뒤에 다시 차분히 카톡명함 받은곳으로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먼저 후기를 찾아보고, 이용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하나하나 비교해보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구조의 업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다낭 여행을 준비하면서는 기준이 확실해졌습니다. 풀패키지라는 말보다는, 이용한 만큼 결제하는 구조인지, 여행자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상담 과정에서도 과장된 표현보다는 현실적인 설명을 해주는 곳이었고, 무엇보다 “안 쓰셔도 됩니다”, “원하지 않으면 굳이 안 하셔도 됩니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점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그리고 처음 당했던 수법을 배제하기 위하여 이것저것 알아보고 그걸 또 물어보기도 했었죠.



그렇게 한번더 용기내어 다낭으로 1인 혼자서 여행해보기 시작했고, 처음부터 숙소를 본인이 예약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호텔은 이런 호텔로 직접 예약하면 1박에 1~2만원이라도 저렴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는게 가성비적으로 좋다 라고 얘기 해주기도 했습니다. 처음 업체는 안전보장을 해주기 위해 풀빌라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것과 상반된 구조였습니다. 두 번째 다낭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에코 이용이었습니다. 첫 여행에서의 기억 때문에 솔직히 반신반의한 마음이 컸지만, 이번에는 사전에 모든 부분을 명확하게 인증받고 진행했습니다. 얘가 어떤일을 했으며 미리 박부장님이 대화내용을 캡처해서 보내주기도 하더군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관리되는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실제로 확인한 뒤에 만났기 때문에 마음이 굉장히 편했습니다. 또한 제 나이를 오픈하고 연령대에 맞게 추천을 받았었고, 감동주는 아이로 내 권해드리는데 먼저 내 스케줄과 에코 통역사의 스케줄까지 조율해서 매칭해주는 시스템 이었습니다.



제가 픽한 친구는 29번 에코였습니다. 처음 긴가민가 했지만 박부장님 픽대로 진행했는데, 직접 만나서 시간을 보내보니, 이전에 경험했던 가라오케와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외모도 사진 싱크와 실제 비슷하고, 사전에 인증받고 검증까지 해뒀습니다. 그리고 일단 술을 안먹어서 좋구요, 정해진 시간만 채우고 형식적으로 웃다가 사라지는 그런 느낌은 정말 단 1도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지향하는 모토가 ‘프리미엄 여자친구 서비스 개념’이라고 들었는데, 그 말이 괜히 나온 표현이 아니라는 걸 금방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계를 오후5시에 받았는데 그때부터 호이안 올드타운? 이라고 하는곳에가서 밥도먹고 놀고 하는 데이트 느낌의 스케줄로 이용했습니다. 다음날에는 오행산도 놀러가구요. 같이 사진도 찍고 재밌는 시간 정말 많이 보냈습니다. 혹시 몰라 인증샷도 남기는데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합니다.



같이 밖에 나가서 관광지를 돌아다니고,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하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모든 과정이 굉장히 자연스러웠습니다. 계산적인 느낌도 없었고, 시간을 의식하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밥을 떠먹여주는데 40대 초반에 이나이먹고 처음에는 솔직히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이 여행 전체에서 가장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습니다.



하루를 함께 보내고 나니 피곤함보다는 아쉬움이 남았고, 이전 여행에서 느꼈던 공허함이나 허탈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낭이라는 도시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이런 방식의 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장소나 비싼 코스보다도, 같이 웃고 걸어 다니던 그 평범한 순간들이 지금까지도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상하게 그 장면들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여행이라는 게 결국 무엇을 얼마나 소비했느냐보다, 어떤 감정을 남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두 번째 선택이야말로 제가 원했던 진짜 다낭 황제투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낭 황제투어 업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가격도, 화려한 말도 아닙니다. 선입금 또는 화술로 손님을 묶어두는 구조인지, 이용한 만큼만 결제하는지, 여행자의 선택을 존중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처럼 한 번은 실패하고, 두 번째에서야 제대로 알게 되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박부장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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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밥님의 댓글

스펀지밥
작성일
재밌게 놀고 싶어용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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