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쩌우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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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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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획을 짜서 빠르게 돌아다니는 것보다 한 여행지에 오래 머물며 느리게 여행하는 걸 선호합니다. 그러면 평소 놓치기 쉬운 좁은 골목과 작은 상점, 현지 사람과 마주칠 수 있는 기회가 많거든요. 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만남과 돌발 상황을 되레 즐기는 편이기도 하고, 사람들은 하노이나 호치민 다낭 등을 가는게 일반적인데 전 이번에 좀 특이한 지역을 탐방하였습니다. 어디서도 딱히 소개도 안된 나름의 장소이기에 마치 오지 소개 하듯 끄적여 보겠습니다!
전 한국 분들이 있건 없건 상관이 없지만 한국분들 있으면 싫어하는 분들에게 추천 해 드릴 만한 그런 장소 입니다.
아무튼 오늘 소개 시작 해 보겠습니다! 이곳을 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푸근한 인심이 가득합니다. 마치 대한민국의 80년또는 90년대의 풍경처럼 소도 있고, 양도 잇고, 돼지도 있고, 그냥 딱 우리 내 시골이나 마찬가지지만 풍경은 우리 시골보다 더 좋은 그런 느낌? 거기에 문화가 베트남 이다보니 한국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나름의 볼거리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머문 이 동네 숙소에서 진 광경?을 목격했는데 가스레인지가 아니라 아궁이에 불을 피워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인데 아궁이에 불 붙이는데 거짓말 안하고 금방 불이 붙어버리고, 금방 음식이 완성되고 신세계 였습니다. 하지만 그 아궁이 근처에 있으니 몸에 온통 불 냄새? 벤거 처럼 냄새 아주 난리지만 그냥 시골 청년 됐다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대나무, 소나무, 등 훼손되지 않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울창한 숲도 장관이고, 이곳에선 이런 자연친화적 느낌이 참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하노이나 호치민의 약간 도시속에 소박한 풍경이 이상적인데 마이쩌우는 시골 속에 소박한 생활상이라 해야하나 암튼 그걸 보는 매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시골과는 또 다른 신비로움과 매력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이쩌우에서는 그냥 바람따라 구름따라 마음가는데로 이동하는게 최고인거같아요! 계획없이! 자전거 하나 빌려서 다니는게 진짜 좋을것같아요!! 한가로운 시골길은 자전거를 타기에 최적의 코스로 이어지죠. 논밭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이 뛰노는 학교를 지나고, 숲속을 배회하는 염소 떼와 맞닥뜨리기도 하고, 비포장도로 위를 달리거나 덜컹거리는 구름 다리를 지날 때면 아슬아슬한 스릴마저 느껴집니다. 두 발로 걸을 때는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던 풍광이 페달을 밟는 순간 파노라마로 변하더라구요. 앞으로 나아갈수록 우뚝 솟은 석회암과 정글처럼 우거진 산봉우리에 점점 가까워질 것 같고,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는 코스는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레이스를 끝낼 마음이 없는 선수처럼 연신 페달을 밟았어요 ㅎㅎ
베트남 여행 중 유일하게 가이드 뿐아니라, 플랜 자체도 필요없이 마음 놓고 여행을 올 수 있는 곳이라는게 큰 장점인거같아요. 여기서 취한 휴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베트남의 여느 도심과 확실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산 중턱에 위치한 현지 휴게소, 숙소 앞 호수에서 갓 잡은 생선 요리, 별이 빼곡한 밤하늘을 보며 밤새워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까지, 소소하지만 새로움이 가득한 여정으로 기억되네요.
정말 오랜만에 제가 딱 원하는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마이쩌우라는곳에 가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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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님의 댓글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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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