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번에 개념 후기글 한번 가야한다. 이번에 친구 동생끼리 해외여행 준비한다고 행선지는 다낭으로 정했졌다. 골프도 치고 주변 크라운 플라자에서 겜블링도 할 수 있고 한곳이 베트남엔 다낭밖에 없더라. 숙소를 호텔로 잡을바에 풀빌라가 놀기도 좋고 추억도 돋을것 같아서 젤 막내한테 예약하라고 했었다. 근데 막내가 카톡 단톡방에서 풀빌라 잡으면 베트남 현지 여성이 출입이 안된다고 하더라고. 뭐 처음엔 그쪽 업계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런가보다 싶어서 그냥 우리끼리 놀자고 하고 풀빌라 독채로 예약했다. 그리고 막상 현지에 있으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빼고 주변 사람들은 죄다 베트남 현지 여성들이랑 에코걸 투어하면서 놀고 있더라고. 사실 그땐 그것도 에코걸인줄도 몰랐고 그냥 클럽이나 밖에서 헌팅해서 꼬셔서 노는건줄 알았다. 나랑 친구 동생들은 세숫대야가 빡빡하게 생기다보니 우린 그냥 쭈구리 처럼 카지노나 갔다오고 했는데 이러다간 진짜 재미없는 여행이 될까 싶어서 친구들을 위해 내가 직접 알아봤다.

콩카페에서 커피한잔 시켜놓고 구글링좀 하고나니 옆에 팔짱끼고 돌아다니는 베트남 현지 여성들은 에코걸이고 밤되면 같이 숙소 들어가서 파티도 하고 그런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쪽에 찌라시 좀 찔러보고 했는데 동생이 말한 업체는 혼숙 안된다고 가장하고 자기네들 숙박업소 팔아먹으려는 숙박팔이더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가씨도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말이지. 쉽게 말해서 비싼 가격으로 숙박 팔면서 돈 남겨먹고 여자 팔고서 돈 남겨먹는 업체더라. 근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게 숙박이랑 여자를 떠나서 지들 딴에는 실제 손님인지 아닌지 가리기 위해 3만원 정도 계좌이체 하라고 한다. 아마도 손님 묶어놓는 전략인것 같더라. 풀빌라 비용을 540$이나 받는데 거기서 나중에 계산할때 3만원 빼서 준다고 하더라고. 나 포함 4명이서 놀러와서 4베드룸 알아보는데 4베드룸 풀빌라 개인 독채를 540$에 팔아먹더라. 미친 마진이 얼마나 되는거냐. 뭐 자기네들 장사하겠다고 이익 보는 장사 하는건 알겠는데 참고로 같은 옵션으로 똑같은 풀빌라를 우리가 에어비앤비로 예약하고 결제했을때 풀빌라 가격이 420$ 이었다. 풀빌라가 달라서 더 좋으면 이해하겠는데 똑같은 풀빌라였다. 이해가 되는가? 진짜 해외 나가면 현지사람보다 한국 사람들이 더 무섭다는데 칼만 안든 강도 수준이다. 절대 속지마라 속으면 호구되는건 우리들이다. 안전빵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그냥 나처럼 황제밤 통해서 에코걸 이용하는게 낫고 조금 자율적으로 하고 싶으면 에어비앤비에 숙소잡고 이용하고 애들만 발주 넣어라. 그리고 사기업체 알고 싶은 사람들은 나한테 쪽지주라. 개인별로 보내줄게.

어쨋든 풀빌라 혼숙은 안된다는건 거짓말이었고 가능하고 그래도 업체를 잘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미리 숙소 예약해둔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에코걸 신청했다. 우리 풀빌라는 4베드룸에 각 방마다 화장실이 있어서 거실에서 같이 놀다가 시간되면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붐붐 할 수 있고 솔직히 좋았다. 나는 박부장이 추천하는 친구로 58번 이용했고 내 친구는 53번이랑 54번 이용했고 막내는 56번 이용했다. 넷중에서 한국말을 제일 잘하는 친구는 54번이다. 걔는 그냥 한국인 네이티브 수준이다. 소통에 불편함 없어서 웬만한 분위기도 쟤가 다 이끌어간다. 한국문화도 패치되어서 예절이 아주 좋았음. 그래도 내 파트너는 58번 이었는데 애가 이미지랑 진짜 다르다. 선하게 생기고 정말 좋더라. 내가 나이가 40줄이 넘어가던터라 팁도 조금씩 주고 했었는데 동생들은 많이줄 필요는 없을것 같다. 어쨋든 여행하는 중간날부터 이걸 알아서 다낭 온 첫날부터 풀빌라 황제처럼 즐기지 못한게 조금 아쉽긴 하다.

풀빌라를 이용하면서 바베큐 파티도 했었는데 바베큐 그릴만 신청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바베큐 시간에 직원들이 와서 고기부터 채소 다 주방에서 준비해준다. 한 3~4명 정도가 달라 붙어서 요리 싹 다 해준다. 이건 진짜 좋다. 다해서 인당 80만동 정도 들었다. 고기,채소,BBQ셋팅까지 다해서. 다만 바베큐다보니 실외에서 밥먹었는데 조금 덥더라. 더우면 바로 수영장 뛰어들어서 수영해도 되긴 하다. 이건 정말 축제의 현장이다. 고추 친구들끼리 여행 준비하면 호텔 예약하지말고 풀빌라 예약하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풀빌라 예약할때 한가지 팁은 주변 집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는곳은 피해라. 소음퍼져서 민원 생길수도 있으니까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좀 조용한곳에서 즐기는 황제파티가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다낭은 관광도시로 급 부상하고 있는곳이라 아직 가격대 괜찮은 풀빌라 많다. 420$ 가격이지만 한국에 온다면 아마 800$ 정도는 불러야 이용할 수 있는 사이즈들이다.

오늘의 요약
1.다낭 풀빌라 혼숙이 안되는거 아니다. 개같은 업체에서 바가지 씌우는 전략
2.실제 손님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방법으로 3만원 입금하라고 하는데 그것부터 쥐덭에 걸리는 전략이다. 조심해라 정말로.
3.풀빌라 황제파티를 준비할려면 에코걸과 BBQ 셋팅이 되어야 한다. *단 너무 여름은 더워서 야외에서 못먹으니 가급적 날씨 좋을때 이용하자.
4.수영장이 깨끗하고 크고 넓으면 좋다. 우리 풀빌라 바로옆 풀빌라 봤는데 무슨 붕어 키우는곳 마냥 콩만한 그런곳에 어른들 3~4명이서 수영하라고 만들어 놓은거 보고 경악했다.

아 그리고 이건 번외인데 다낭와서 골프치는 사람들은 비싸도 한번 가봐라, 경치 죽인다 정말. 다만 라구나 골프장은 가지마라. 멀어도 너무 멀다. 호이아나, 바나힐,다낭cc,몽고메리cc 까지 딱 다낭엔 4개 골프장이 좋다.